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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는 R&B의 요정, R&B의 퀸이라 불리고 있는 박정현이지만 그녀는 그 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노래 했고 해오고 있습니다.
단지 유독 화려한 기교의 R&B곡들이 대중적 사랑을 크게 받으면서 이미지가 굳어진 것 뿐이라 할수 있습니다.
데뷔 전, 어린시절에는 R&B같은 흑인음악보다는 백인음악을 많이 들으며 잘았던 아마추어 CCM가수였고,
데뷔 후에는 앨범 전체적으로 뉴에이지, 팝, 모던록, 어쿠스틱, 발라드 등의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노래하고 작곡도 한 가수입니다.
또한 다양한 장르를 노래한 만큼 노래마다 특색있게 자신의 R&B창법을 퓨전시키기도 하고 아니면 장르에 맞는 창법을 구사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박정현하면 떠오른 대표곡, '꿈에'만 보더라도
이곡은 전형적인 R&B곡이라고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전형적인 R&B창법이라고도 볼 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장르에 다양한 스타일로 노래를 불러온 박정현,
그렇다고 그녀의 노래가 일관된 음악적 정체성, 특색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독특한 음색으로 전하는 감성이 음악적 다양함을 아우르는 하나의 울타리가 되어
그녀만의 무언가 희망적이고 청초하며 소녀같은 감성 등이 그 특색을 만들어 냈습니다.
'박정현의 4대 광곡(狂曲)'을 말하기 전에 박정현표 음악, 노래에 대한 설명이 약간이라도 꼭 필요한 듯 하여 서론이 조금 길어 졌습니다.
박정현 4대 광곡은 팬들이 기존의 박정현표 노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4개의 노래에 붙여준 별명입니다.
다른 박정현의 곡들이 영화에 비유해 아름다운 영상미를 뽑내는 소녀 감성의 멜로물이나 아바타나 반지의 제왕같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판타지물 같다면
광곡이라 불리는 4개의 곡들은 스릴러 공포 영화나 매우 어두운 분위기의 예술영화같은 느낌을 주는 강렬한 노래들입니다.
우리 가요계 전체적으로 봤을때도 이런 종류의 느낌을 주는 강렬한 곡들은 몇곡 없을 뿐더러
이런 분위기의 노래들을 완벽하게 소화 할 수 있는 가수도 이소라나 김윤아 정도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박정현 4광곡 첫번째
몽중인 - 2집_ A Second Helping (1999년), 스페셜 앨범_ Cover Me Vol.1 (2009년)
(오리지널 버전)
작사:윤종신 작곡:하림 편곡:하림
'박정현 4대 광곡'들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노래로 윤종신 작사, 하림 작곡의 곡입니다.
오리지널 버전의 경우는 개인적으론 광곡이라기 보다는 애절한 곡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는 노래입니다.
음산한 도입부 멜로디를 빼면 편곡도 그렇고,
노래를 표현하는 박정현도 노래에 담긴 비탄한 감정을 청중에게 그대로 전달하기엔 어렸던 신인 시절이기때문입니다.
(커버미 버전)
2009년,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박정현은
1~3집때 자신의 불렀던 노래들을 스스로 듣기 부끄럽고 만족스럽지 못하단 이유로 본인의 노래를 본인이 커버 한 리메이크 스페셜 앨범을 냅니다.
그것이 "cover me vol.1"인데, 여기에 수록된 '몽중인'은 오리지널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만큼 깊어진 박정현의 감성과
곡에 딱 맞는 여운 맛을 잘 살린 중저음의 무게있는 창법 등으로 인해 노래에 담긴 비탄한 심정이 너무나 잘 표현되었습니다.
마치 비극적 엔딩의 이야기 속 여주인공을 생각하게 되는 노래입니다.
1. 잡으려고 다가서면 멀어져 버리는 그대는 왜 쉬고 싶은 내 맘을 괴롭히는지 잊자는 건 그댄데 왜 이러나요 그대 나타나 짓는 표정 왜 하필 반가운지. 가끔씩은 무슨 말을 나에게 하지만 듣고 싶어 귀 기울여 보아도 들리지 않아 버려진건 나인데 왜 이러는지 눈 감으면 미워해야 할 그대만이 차지하는 내 밤은 어떡하나요 지새우면 지새울수록 깊은 잠은 나를 기다리고 그대 보았던 힘들게 뒤척였던 나의 꿈을 깨운건 막힐듯한 내 숨결
2. 가끔식은 헤어지던 그날이 찾아와 나아지던 내 모습을 또 다시 되돌려놓고 흔들리는 하루는 시작되는데 어김없이 꼭 찾아오는 그대만이 차지하는 내 밤은 어떡하나요 지새우면 지새울수록 깊은 잠은 나를 기다리고 그대 보았던 힘들게 뒤척였던 나의 꿈들이
** 그리 좋은가요 지쳐버린 나의 꿈을 찾아와주는 것이 그럼 나와 어떤 말이든해요. 그대 손을 잡을 수 있게 해줘요 이젠 잠들 시간만을 기다릴 수 있도록
내 밤은 어떡하나요 지새우면 지새울수록 깊은 잠은 나를 기다리고 그대 보았던 힘들게 뒤척였던 나의 꿈을 깨운건
막힐듯한 내 숨결
박정현 4광곡 두번째
Plastic Flower (상사병) - 4집_OP.4 (2002)
작사:정기원 작곡:정기원 편곡:정기원
박정현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 '꿈에'가 수록된 4집'OP.4'의 1번 트랙의 곡입니다.(꿈에는 2번트랙)
'꿈에'만큼 인상적이고 웅장한 곡임에도 방송노출이 적었던 곡이어서 다른 4집의 곡들보다 대중성이 큰 곡은 아닙니다만
노래를 좋아하고 박정현 팬이라면 명곡으로 뽑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가사의 텍스트만 놓고 보면 내성적인 소녀의 짝사랑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멜로디와 함께 노래로 들어보면 웅장하면서도 무언가 암울한느낌을 주는 사운드와
박정현의 여린 목소리에서 슬픔을 넘어 약간의 오싹함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내 심장은 너무 떨리고 멍하니 앉아서 왠종일 깊은 한숨만 내쉬고 주위에 사람들 자기 일 아니라고 너무 쉽게 말하고 그냥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하냐 놀려대네
나 자신도 정말 몰랐어 이런 일 내게 생길 것이라곤 매일매일 잠을 설치고 바보처럼 공상만하니 나라는 사람 넌 누군지조차 모를거야 관심도 없겠지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속에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네
다른 여자 있진 않을까 상상만 해도 또 초라해지고 그래도 난 말 못 할거야 날 좋아할 일 없을테니 다가갔다가 나 거절당하면 그 상처가 너무나 무서워 이런 걱정 저런 걱정속에 세월만 또 흘러가고 있네 언젠간 과연 만날수 있을까 생각하면 답답해져가고 기적 같은 인연만 생기길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고
다가갔다가 나 거절당하면 그 상처가 너무나 무서워 이런 걱정 저런 걱정 속에 세월만 또 흘러가고 있네 언젠간 과연 만날수 있을까 생각하면 답답해져가고
기적 같은 인연만 생기길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고-
박정현 4광곡 셋번째
하비샴의 왈츠 (Miss Havisham's Waltz) - 5집_ On & On (2005년)
작사:정석원 작곡:정석원 편곡:정석원
이 곡은 공중파 방송무대에서 박정현이 완곡한 것은 위 영상의 무대가 유일합니다.
이 곡 역시 아는 분들은 잘 아는...매우 슬프게도 큰 대중성이 있는 노래는 아닙니다.
독특한 악기구성과 왈츠리듬의 곡으로
소설 '위대한 유산'에서 결혼식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반당하고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미스 하비샴'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합니다.
미스 하비샴이 느꼈을 그리움, 원망, 광기, 증오 등 여러가지 마이너한 감정을 담은 곡입니다.
숲속의 마녀 또는 한이 많은 떠돌이 유랑 집시여인이 떠오르는 듯한 멜로디와 그런 멜로디와 묘하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박정현의 음색...
이 노래는 그냥 들으면, '이게 광곡이다'라고 바로 생각하게 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나 그대가 유난히 좋아한 내 긴 속눈썹 한껏 올리며
오늘도 거울 앞에 섰어요
나 오늘도 머리를 정성스레 빗으며
그대 좋아한 내 머릿결 가다듬고 있어요
그대 항상 나에게 목이 길어 정장이
어울린다 얘기했죠
화장 안한 맨 얼굴 때가 더 예쁘다며
화장하지 말랬죠
난 이렇게 그대가 좋아하던 모습 그대로 꾸몄는데
다시 봐줄 순 없는 건가요
언젠가는 꼭 돌아오겠죠 날 안아주겠죠
그대와 나 라라라라 라라라
그날은 꼭 오겠죠
난 웃는게 훨씬 더 예쁘다며 울지 말란 그대 말에
이렇게 아직 웃고 있는데
오 그렇게 그녀와 행복한가요 나 따윈 잊은 건가
난 아직 기다리고 있는데
난 이렇게 그대가 좋아하던 그 모습 대로 꾸몄는데
다시 봐줄 순 없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없는건가요
거울에 비친 나는 그대로인데 그대만 있으면
그대만 있으면 돼 그러면 다 돼는데
박정현 4광곡 네번째
Smile - 6집_Come To Where I Am (2007년)
작사:박정현 작곡:박정현, 황성제 편곡:황성제
6집에 수록된 박정현의 자작곡입니다.
노래 제목과, 초반의 멜로디만 들었을때는 서정적느낌의 피아노반주 곡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노래를 끝까지 듣고 나면 박정현의 작곡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영문학을 전공자 답다라고 해야할까... 소설,연극,영화 같은 극적인 기승전결 구성을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거기에 노래 제목인 스마일은 일반적인 의미가 아닌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고
가사의 내용 또한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매우 비관적인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가사를 쓰고 이런 멜로디의 노래를 작곡할때의 박정현의 심리 상태가 살짝 궁금해질 정도로
임팩트가 너무나도 강한 노래입니다.
원래 이 곡은 아주 오래전 콘서트에서 한번 부르고 그 이후로 한참동안 잊혀진 노래라도 되는듯 라이브 무대에서 부른적이 없었는데,
2013년 안산락페스티벌에서 선곡리스트에 오르더니 그 뒤에 미니콘서트 형식의 구글 비욘드 케이팝 콘서트에서도 불려져
박정현 팬들이 한을 풀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한글해석 자막의 영상을 아래에 추가 합니다.
---라이브무대 직캠영상 [2013. 9. 5 Google+ Beyond K-Pop]
마지막으로 박정현이란 가수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평가를 하는데....
팬으로써 감히 평가해 보자면,
노래로 무대 위에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줄 알며
그 스토리를 적절한 수위에서 적절하게 연기하듯 표현해 낼 줄 아는...
뛰어난 감성 표현력을 가진 뮤지션
그리고 그 표현력을 탄탄하게 꾸며주며 뒷받침 해주는
화려한 기교와 다양한 음역대의 창법을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노래 테크닉을 가진 뮤지션
이런 테크니컬한 부분을 감당할 수 있는 타고난 성량과 유니크한 음색을 가지고 태어난...
타고난 재능이 있는 뮤지션
노래하는 스토리텔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과대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길...